세계대전을 모두 거친 역전의 클래식, 모젤 권총 (Mauser C96)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대전을 모두 거친 역전의 클래식, 모젤 권총 (Mauser C96)에 대해 알아보자. 

이름은 굉장히 낯설다.

 

모젤 권총? C96 이라니?

 

사실 나도 그간 영화 등 매체에서 간간히 보던 총이었지만

 

정확한 명칭을 알게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서론은 그만하고

 

시작하도록 하겠다.

 

 

 

제원부터 알아보자.

 

 

 

Mauser C96

 

1, 2차 세계대전 독일군의 준제식 권총

 

 

사용국가 : 독일, 중국, 일본, 영국, 터키 외 다수의 국가

 

생산연도 : 1896년 - 1938년

 

무게 : 1.13 Kg

 

길이 : 31.2 cm

 

사용탄환 : 7.63x25mm Mauser, 9mm Parabellem, 45ACP

 

장탄 수 : 6발 (러시아), 10발, 20발 고정식 탄창

 

유효사거리 : 150m

 

최대사거리 : 200m

 

 

 

 

 

(이하 "C96")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편의상 모든 C96이 베이스가 된 권총들을 편의상 C96으로 표기하도록 하겠다.)

 

 

 

탈착식 개머리판을 부착한 C96의 모습이다.

 

 

굉장히 클래식하고 특이하게 생긴 이 권총은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권총이지만,

 

특히 독일과 중국에서는 굉장히 흔하고 널리 사용된 권총이다.

 

아마도 게이들이 한번씩은 특이한 외관에 눈이 갔을법한 권총이라고 생각한다.

 

 

1896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1937년에 공식적인 생산은 끝이 난다.

 

무게는 1.13 Kg으로 Colt M1911A1 (일명 콜트 45구경)과 거의 비슷한 무게를 가졌으며

 

길이는 31 Cm에 육박한다.

 

이래저래 대형권총이라 보기에 손색이 없다.

 

 

 

1894년 federle 형제가 개발하기 시작해서 1896년, 마우저 社가 완성해서 판매한 권총으로서

 

유럽 일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중국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된 성공한 권총이다.

 

 

특히 독일군의 제식권총화에 실패한 이후,

 

거의 대부분의 생산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전세계에서 사용되었는데

 

미국의 "Colt 1911" (콜트 45구경)을 제외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 많이 사용된 권총이다.

 

 

 

C96의 설계도 및 단면도의 모습이다.

 

 

사실 C96은 독일제 무기답게 내부구조가 존나 복잡하고 정교했는데,

 

플래툰 2013년 8월호의 문구를 인용하자면 "마치 시계처럼 복잡하다." 라고 하며

 

그래서인지 가격도 당대 다른 권총들의 배에 가까웠다고 한다.

 

 

1차대전 당시 영국군 장교들이 가장 선호하는 권총이었지만

 

영국군에서 이 권총을 제식권총으로 채용하지 않은 이유도

 

성능은 괜찮은데 내부구조가 너무 좆같아서 정비가 힘들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7.63x25mm Mauser 탄환의 모습이다.

 

 

C96이 사용하는 권총탄으로, 적당한 파워와 위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간혹 7.63mm면 AK-47에서 쓰는 탄환 아니냐 물어보는 게이들이 있는데

 

탄두 사이즈만 같을뿐이지 화약량이 다르기 때문에 위력은 천차만별이다.

 

 

C96이 러시아 (소련)로 수출되었던적이 있는데

 

당시 C96을 참 맘에 들어했던 불곰국 성님들은

 

아예 이 탄환과 거의 같은 규격의 7.62 x 25mm Tokarev 탄을 만들어낸다.

 

그 유우명한 파파샤 기관단총과 토카레프 권총에 사용된 탄환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아쇠 앞에 여타 권총과 마찬가지로 탄창을 장전할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일단 지금 설명하는 C96은 일반적인 현대권총의 장전방식이 아닌, 클립 장전방식을 채택했다.

 

 

동영상에서 봤다시피 우선 해머를 내리고 장전바를 뒤로 제낀 다음,

 

클립을 걸쇠에 걸고 탄을 아래로 주욱 내리면 차례차례 장전이 된다.

 

(볼트액션 소총 장전방식과 동일하다.)

 

 

그리고 빈 클립을 뽑으면 자동으로 노리쇠가 전진, 1발 장전이 되는데

 

장탄을 모두 사격하기 전에는 재장전을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10발이 장전되며 러시아로 수출된 버젼의 경우는 6발의 장전 수를 가진다.

 

 

 

이런식으로 장전이 된다.

 

 

 

 

그립 부분이 꽤나 독특하게 생겼는데,

 

빗자루 손잡이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일명 "Bloom Handle" 이라 불린다.

 

 

중국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 이유 중 하나가

 

손이 작은 동양인이 그립을 잡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C96은 1차대전 이전 독일군의 제식화에 실패한 후, 대다수의 물량을 중국과 스페인에 수출하게 되는데

 

후에 기술하겠지만 이 두 나라는 수출품도 많이 썼지만 불법복제 및 판매 등을 일삼으며 마우저 社를 괴롭힌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권총으로서 지금까지도 여러 매체에 자주 출연하는데,

 

특히 20세기 전후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상물에 등장한 C96의 모습이다.)

 

 

또한 말을 타고도 사용이 간편해서

 

중국의 마적단들이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사진에 나온 새끼가 김일성 닮았는데 실제로 김일성 씹새끼도 C96을 좋아했다고 한다.)

 

 

 

 

(영화 <신해혁명> 中에서)

 

 

1911년 신해혁명을 다룬 중국영화에서 성룡이 C96을 쌍권총으로 들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앞의 사진에서 봤듯이 이 권총은 개머리판을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개머리판 속에 넣어서 휴대하다가 필요시 총을 꺼내 개머리판을 부착, 사격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개머리판을 달아서 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하는데

 

권총의 특성상 주무기의 재장전이 불가능하다던가 하는 급한 상황에서 써야하는데

 

저걸 달고 쏠 시간이 있었을까? 싶다.

 

실제로 급하면 그냥 빼서 썼고, 그냥 홀스터에 넣고 다니는 경우도 많았다.

 

 

 

 

권총에는 어울리지도 않고 쓸모도 없어 보이는 탄젠트식 가늠자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개머리판을 장착하고 쏠 것을 고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기본 눈금이 5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권총 사격의 경우 조준을 낮춰서 해야한다.

 

 

또한 권총이 유효사거리가 150m 이상 되는 사례는 현대권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C96의 경우, 개머리판을 부착하고 탄젠트식 가늠자를 채용했을 때의 유효사거리이다.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개머리판을 부착하고 사격할 시 총신이 거의 흔들리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개머리판에 권총을 수납할 수 있다.

 

 

 

저격용 스코프 (..) 마운트까지 존재한다.

 

 

 

화려하게 도금된 C96의 모습이다.

 

 

 

(영화 <셜록홈즈> 中에서)

 

 

C96은 약 40여 년간 공식적으로 생산이 되었고 독일군을 포함한 많은 군대의 제식, 준제식 권총이 되었을뿐 아니라

 

민수시장보다 수출시장에서 획기적으로 성공한 권총인 관계로 수많은 파생형들이 존재한다.

 

 

개중에는 다른 탄환을 사용하는 놈, 장탄 수가 줄여진 놈, 심지어는 자동발사가 되게 불법 개조되어 판매된 놈 등

 

온갖 놈들이 다 있는데 우선 개중에 중요한 것들만 추려내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일명 "Red 9" 이라고 불리우는 9mm Parabellem 버젼 C96의 모습이다.

 

 

1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제식권총인 " Luger P08" (루거 P08)의 제식 채용이 늦어지면서

 

임시로 사용할 권총이 필요했던 독일군은 마우저 C96을 대량으로 주문하게 되는데

 

기록에 의하면 15만 정을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13만 7천여 정이 보급되었다고 한다.

 

 

독일군의 권총탄은 2차대전까지 쭈욱 9mm Parabellem 탄환이었고

 

탄의 호환을 위해 9mm 버젼으로 바꿔서 주문한다.

 

 

 

 

그렇게 독일군의 준제식 권총으로 한동안 사용된 이 C96은

 

혼란을 막기 위해 그립에 빨간색으로 "9" 자를 크게 써넣는데

 

이 권총이 일명 "Red 9" 이다.

 

 

이후 2차대전까지 독일군의 부무장으로서 사용되었으며

 

특히 SS 무장친위대가 사용한 권총으로도 유명하다.

 

 

 

C96 (Red 9) 으로 훈련하고 있는 1차대전 독일군의 모습이다.

 

 

 

C96 (Red 9) 을 사용하고 있는 2차대전 독일군의 모습이다.

 

 

 

 

 

러시아 수출버젼 "Mauser Bolo 6" 의 모습이다.

 

 

말 그대로 러시아로 수출된 버젼인데, 여기서 "Bolo"란 "볼셰비키"를 의미한다.

 

총열과 그립이 짧아졌으며 탄창도 6발로 줄어들었으며 "마우저 6연발" 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되었다.

 

 

 

 

중국제 마우저 C96의 카피판 "샨시 17식" 의 모습이다.

 

샨시 17식(山西17式, Shanxi Type 17)

 

 

중국 군벌 염석산이 자신의 군대를 무장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카피판으로 45구경 탄환을 사용한다.

 

또한 같은 45구경 탄환을 사용하는 톰슨 기관단총도 카피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일명 쌰창 권총이라 불리우는 중국제 카피판이 있는데

 

이는 나무갑에 싸서 팔았던 관계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암튼 중국놈들 불법복제하는건 100여 년전에도 그대로였노?

 

 

 

 

방탄부터 전투화까지 독일제로 쫙 빼입고 C96으로 무장한 중국 국민당 병사의 모습이다.

 

 

 

C96을 소총처럼 들고 서있는 중국 국민당 여군의 모습이다.

 

예쁘지..??

 

 

 

(영화 <암살> 中에서)

 

 

영화 <암살>에서 염석진 (이정재 분)이 사용하는 C96의 모습으로 조선 총독을 암살할 때부터

 

후반부까지 계속해서 이 권총을 사용한다.

 

 

(근데 왜 굳이 염석진일까.. 샨시 17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걸까?)

 

 

 

(영화 <고지전> 中에서)

 

"넌 닥치고 있으라."

 

 

영화 <고지전>에서 인민군 중대장 (류승우 분)이 사용하는 C96의 모습이다.

 

당시 인민군 장교들의 부무장은 제대로 통일된 것이 없어서

 

토카레프 TT-33이나 중국제 C96, 또는 일본군 권총 등 여러가지가 사용되었는데

 

영화 <포화속으로> 에서는 차승원이 일본제 14년식 권총을 사용하기도 한다.

 

 

 

 

Mauser를 중국어로는 모즐, 일본어로 모제르, 북한에서는 모젤 권총이라고 불릴만큼

 

동아시아 각국에서 사용된 기록이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특히 중공군과 북한군이 이 권총을 많이 사용했는데

 

때문에 "빨갱이들이 많이 쓴 권총" 이라는 오명을 쓴 것으로 추측되고

 

한국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것으로 예상한다. 

 

 

 

김상옥 의사 (1890.01.05 ~ 1923.01.22)

 

대한민국 의열단 단원 

 

 

두자루의 권총을 가지고 일본경찰 1천 여명과 싸워

 

형사부장을 포함,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게 만든 독립운동가이다. 

 

실제판 각시탈이라고 할만한 김상옥 의사가 사용한 권총이 모제르 권총, C96이었다.

 

 

뉴스 기사 등지에는 "모제르 7연발" 이라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중국제 샨시 17식으로 추측된다.

 

 

 

청천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과 북로군정서 독립군의 모습이다.

 

 

한국독립군의 홍범도 장군도 이 총을 휘두르며 일본군과 대적해 싸웠으며

 

일본군 기록에 의하면 독립군 20%가 모젤 권총 (C96)을 사용했다고 나와있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도 한국전쟁 당시 매일 침실 머리맡에 두고 잔 권총이 모젤 권총 (C96)이었다.

따라서, 한국과도 아주 깊은 연관이 있는 총이다.

 

 

 

 

 

 

(중일전쟁 당시의 기록필름, C96을 사용중인 일본군의 모습이다.)

 

 

일본군 또한 독일에서 들여온 C96이나 중국 전선에서 노획한 C96을 사용했다고 한다.

 

준제식권총으로 사용되었으며 1943년에는 본국에서 탄환도 생산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불법복제, 개조되어 판매된 ASTRA M902의 모습이다.

 

 

C96은 스페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얘네도 짱개 종특이 있는지

 

카피버젼을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사실 이미 중국에서도 상당한 양의 C96이 불법복제 되고 있는 상황이라 유야무야 넘어가던 중이었다.

 

 

 

(영화 <원티드> 中에서)

 

 

그런데 이새끼들이 드디어 사단을 내고 마는데

 

바로 정품 C96에도 없는 자동 연사기능을 넣은데다 박스 탄창으로 바꿔버린

 

ASTRA M902를 제작, 판매하는 것이었다.

 

 

 

 

Mauser M713의 모습이다.

 

 

드디어 마우저 社는 눈이 뒤집혔고 총기 개발자 요제프 니클(Josef Nickl)에게 C96의 기관권총화를 지시했고,

 

1930년, 기관권총화에 성공한 M713이 완성되지만 원래 반자동 권총이었던 놈을 기관권총으로 만들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Mauser M712의 모습이다.

 

 

그래서 2년 후, 다시 한번 더 개량을 거치게 되어 탄생한 것이 M712 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M713의 개량형이 M712 라는 것이다.

 

 

M712는 자동사격과 단발사격을 조정할 수 있으며, 10발, 20발, 40발 탄창을 사용하게끔 만들어지면서

 

기관권총으로서 완전한 변신에 성공하게 된다.

 

 

(조정간의 모양으로 M713과 M712를 구분할 수 있다.)

 

 

 

M712의 카빈 버젼(..)의 모습이다.

 

 

 

 

 

독일에 히틀러가 집권하고 재군비를 선언한 이후에,

 

 M712는 독일의 오토바이 전령병의 호신용 무기로서 많이 사용되었고

 

전차병이나 운전병, 공수부대 "팔쉬름예거" 등 부피가 큰 무기를 휴대하기 힘든 병과의 병사들에게 주로 지급되었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도 독일군의 제식권총은 되지 못했다.

 

 

 

 

 

2차대전이 종전되고 C96과 M712 등등은 대다수가 연합군 손에 넘어가 폐기되거나 예비물자로 치장되거나,

 

제3세계로 공여되기에 이른다.

 

 

특히 대다수의 C96과 M712는 중국으로 수출되었는데 이것들은 짱개들의 손에 들려 한국전쟁에서도 사용되었고

 

베트남전 당시에는 베트콩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이후 어느 총기든 늘 그랬듯이 평화로운 천조국에서 C96과 M712는 좋은 스포츠용 총기로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읽어줘서 고맙다.

 

 

 

<참고, 인용된 사진 및 설명자료 출처>

 

 

사진 : 나무위키 및 IMFDB.COM , 구글 및 해외사이트

 

설명 : 나무위키 및 위키피디아